지난 6주간은 교정에 특별한 진전 없이
충치 치료에 시간을 보냈다.
10년 전 치료받고 금으로 씌워놨던 곳이 안으로 충치가 파고들어서 신경치료가 불가피했다.
신경치료를 하는 동안에는 임시로 구멍을 막아 놓아서,
그쪽으로는 음식을 최대한 씹지 말라고 하셨다.
안그래도 오른쪽이 더 교합이 안맞아서 씹기 힘든데
그쪽으로만 씹으라니;;
근데 사람은 또 적응의 동물이라던가.
잘게 음식을 잘라서라도 먹게 되더라ㅋㅋㅋㅋ

내 식욕이 불편함을 이겨버렸으
왼쪽 어금니 두개가 다 안쪽으로 충치가 깊어서, 금으로 씌운 곳은 아예 신경치료와 크라운을 해야 했고,
그 뒤에 있는 어금니는 최대한 신경치료를 안하고
인레이로 해보자고 하셨다.
하지만 뒤쪽 어금니도 전에 치료받고 레진으로 씌운 부분 아래로 더 충치가 파고들어서,
나중에 가서 인레이가 떨어지면
크라운을 해야할 거라고ㅜㅜㅜ
크라운 치아색깔로 맞추면 한 50~60만정도인데,
치아 두개면 백만원? ㅎㄷㄷㄷ
제발 인레이로 끝내고 싶다.
신경치료 하는 동안 최대한 왼쪽으로
씹지 않으려고 노력해서
저 하얀 부분이 떨어지지 않고 잘 유지됐다,
1주차 3주차
충치 치료 하는 동안에는 교정을 진행할 수 없어서
3주정도 악궁 확장만 했다.
처음 일주일은 거의 벌어지는 지 티가 안났는데,
시간이 갈수록 앞니 치아 사이로
바람이 통과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 뒤로는 점점 벌어지는 게
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3주차에는 라면을 먹으면 라면 면발이
앞니 사이로 끼기도 했다.
3주 뒤 교정과 선생님이 악궁확장은 여기서 멈추고,
페이스마스크를 시작하자고 하셨다.
페이스 마스크 착용법을 배우면서 좀 걱정되기 시작했다.
악궁확장장치에 달려 있는 링에 고리가 달려있다.
그 고리와 페이스 마스크를 고무줄로 연결해야 한다.
근데 이걸 최소 12시간에서 16시간까지 착용하라는
얘기를 듣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잘 때도 페이스 마스크를 해야하는 건 물론이고
자는시간 포함해도 12시간을 채우기가 너무 어려웠다.

잘 때 불편한 건 당연하고, 아래 턱 눌리는 부분이 아파서 얇은 손수건을 턱에 대고 하고 있다.
몇시간만 해도 아파서 중간에 빼기를 반복했다.
이것도 적응하는데 2주?는 걸린 것 같고 결국 자체적으로 (그러면 안되지만ㅋㅋㅋㅋ)
착용 시간을 줄이고 잘때만 하고 있다.
고무줄로 치아를 잡아당기는 느낌도 이상하고
뭘 먹을 수가 없다.
페이스 마스크를 하는 동안에는 뺐다 끼는 게
번거로워 빨대로 물을 마시고 있다.
교정하는 동안에는 계속 해야할 거 같은데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흉해서(?)ㅋㅋㅋㅋ 민망쓰
충치치료 완료한 곳에
크라운을 만들어서 씌웠는데 이게 최종이 아니란다
ㅋㅋㅋㅋㅋ

교정하면서 교합이 달라지기 때문에 최종으로
교정이 끝나고 나서
그 교합에 맞게 크라운을 다시 제작해야 한다고ㅜㅜㅜㅜ
이놈의 치과 치료는 끝이 안난다.
진짜 교정하는 동안 충치 안생기게 빡세게 양치하고
치실해야지ㅜㅜ
다 시간과 돈이야..
치과진료에 통장이 거덜나고 있닿ㅎㅎ

[교정 타임라인]
-4월 1일 : 첫 진료, 교정 검사, 고무링 끼우기
-4월 8일 : 악궁확장장치 제작을 위한 본뜨기
-4월 15일 : 악궁확장장치 장착, 악궁확장 시작
-4월 22일 : 하악에 브라켓 장착, 패인 오른쪽 어금니 2개 레진 치료
-4월 29일 : 충치 치료 시작, 충치 제거
-5월 13일 : 신경치료 시작, 페이스 마스크 시작
-5월 20일 : 신경치료 계속
-5월 27일 : 신경치료 마무리
-6월 3일 : 임시 치아, 크라운 본뜨기
-6월 10일 : 크라운 붙이기, 나머지 어금니 충치 치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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