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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교정 일기◀

[치아교정일기] EP.02 악궁확장장치(마르페/MARPE) 시작, 고무링 2주만에 제거

by cheesetabby 202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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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궁확장장치를 나에게 맞게 제작하고 부착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악궁확장장치 과정]
1. 치아 사이에 고무링을 끼고 치아 사이를 벌린다.
2. 일주일 뒤, 치간이 벌어진 상태로 본을 뜨고 거기에 맞게 악궁확장장치를 제작한다.
3. 장치를 제작하는 동안 벌려놓은 치간이 원래대로 되돌아가지 않게 1주일을 더 고무링을 끼고 있어야 한다.
4. 2주가 지나면 악궁확장장치를 부착할 수 있다.




처음 일주일보다 둘째 주엔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어서 고무가 더 쉽게 빠질 수 있다고 주의를 주셨다.
링이 빠지면 바로 치과에 연락하고 다시 새로 끼워야 하기 때문에 조심조심했는데 그래도 빠지긴 하더라.

링이 빠지니까 이유는 모르겠는데 빠진 쪽 어금니가 씹지도 못할 정도로 엄청 아팠다.

치과 가서 다시 링을 끼우고 나서야 평화를 찾았다ㅜ


2주를 꽉 채우고 나서야 악궁확장장치를 만날 수 있었다. 
악궁확장장치는 상악, 즉 입천장에다가 미니 스크류를 4개 박아서 고정해야 한다.
 

 
뼈에다가 나사를 박는다니 말로만 해도 무섭다ㅜㅜ 두 번은 못할 기억
((밑에 장치 부착한 사진 있어요))




[혐짤 주의]




 



입천장에 마취를 하고, 장치의 링을 치아에 끼운 다음 미니스크류를 드릴로 입천장에 박는다.

뼈에 따라서 단단한 부분은 박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계속 입을 벌리고 있어야 해서 너무 힘들었다.

마취를 했다고 해서 통증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뼈를 뚫고 나사를 박는 것이다 보니, 두통이 올 수 있어 그럴 땐 타이레놀을 먹으라고 하셨다.

악궁확장장치 후기 봤을 댄 생각보다 안 아팠다는 사람들도 많던데,

나는 나사 박는데 오래 걸렸고 하고 나서부터 이미 머리가 띵했다.
약을 먹고 기운이 없어서 그날은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있었다.



내 혀가 뚱뚱(?)한 건지 혀가 입천장에 계속 쓸리고 눌려서 자국도 심하게 나고 쓰릴 정도로 상저도 자주 났다.

원래 턱 근육과 혀의 긴장도가 높아서 그런지 힘이 계속 들어가고 그럴수록 상처도 심해졌다.
나중에 미니스크류 부분이 혀를 너무 찔러서 그 부분을 레진으로 덮어 부드럽게 처리해 주셨는데

그 부분 상처 자국은 지금도 남아있다.


링부분에 저렇게 고무줄을 연결하는 고리가 있는데, 저게 입 안쪽 살을 계속 찔러서 말할 때마다 너무 쓰려ㅜㅜㅜ


나는 죽었소;; 하며 통증에 무뎌질 때까지 거의 2주가 걸렸다.

그쯤 되니까 상처도 더 안 나고 쬐금 살만해졌다.
그래봐야 먹는 건 계속 부드러운 것만 먹을 수 있고,

장치에 음식물 껴서 계속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장치를 달고 나서 육각렌치 같은 걸 가지고 나사 돌리는 법을 배우게 되는데,

의사선생님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하루 한 번 나사를 돌려야 한다.
나사를 돌리면서 점점 상악이 양쪽으로 벌어지는 거라고.
(어떻게 뼈를 벌릴 생각을 했을까;;;)

처음엔 이게 될까 싶었는데 영상을 보고 배운 대로 하니까 크게 어렵진 않았다.

제대로 돌아간 게 맞으면 코에서 찡~한 느낌이 든다.




교정을 시작하고 나서야 교정인들의 고충을 알게 된 것 같다.

강제로 절식하게 되니까 살도 쭉쭉 빠지고 기운도 없다.
모든 음식을 잘게 잘라먹으니 이유식을 먹는 느낌이구 ㅜㅜㅜ

장치가 어색해서 치아랑 턱관절이 서로 자기주장을 펼치면서

각자 움직이니 음식이 아니라 볼을 자꾸 씹는다.

입에 상처 자꾸 생기시는 분들은 오라메디 약국에서 사서 상처에 바르세요ㅜㅜㅜ
입안 상처 회복에 도움 됩니다. 흑 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근데 아직 충치 치료 남았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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